사랑 : 실제의 피어남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도바울의 삼천포입니다. 고린도교회에 은사 문제를 얘기하던 그가 갑자기 "더욱 큰 은사" "제일 좋은 길" 이라면 사랑의 주제로 깊이 들어갔다가 14장에서 다시 은사로 돌아옵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은 추상적 관념이 아니라 삶의 관계 속에서 나타 나는 구체적 행위를 말하고 있습니다. 4-7절까지 오래 참고로 시작하여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까지의 14가지는 전부가 구체적 행위 즉, 실제 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랑은 game이 아닙니다. Game에서 나타나는 '이기기'는 그 발을 붙일 곳조차도 없는 것이 사랑입니다. 14가지는 전부가 실제 (real) 를 만났을 때 절로 피어나는 열매들입니다.
그래서 13장 하반부의 사랑의 세 가지 특징(1. 부분적이 아니라 온전히 앎, 2. 어린아이처럼 깨닫다가 장성한 사람으로 깨달음, 3. 희미하게 보던 것을 확실하게 봄)은 바로 야다 즉, 실제를 앎의 특징입니다. Game하는 사람은 욕심으로 보기에 부분 밖에는 못 보지만, 어머니는 자식을 온전히(whole) 압니다. Game하는 사람은 사물을 자기 입장에서만 이해합니다. 그러나 사랑의 사람은 현실을 실제 그대로 압니다. 그래서 판단하지 않고 모든 것을 그 모습대로 용납하여 줍니다. 바로 이것이 논리의 초월이요, 선악과를 넘어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음입니다.
사랑은 노력이 아닙니다. 사랑은 실제의 피어남입니다. 그래서 향기요, 신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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