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때의 깊음을
유대인의 전설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모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기 전에 그는 위대한 스승
밑에서 가르침을 받았다. 첫 번째 가르침은 침묵(silence)이었다. 하루는 스승과 모세가 함께
산책을 나갔다. 모세는 산과 물과 호수의 아름다움에 취하여서 아무 말도 하지 않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지만 꾹 참았다.
조금 후에 강 언덕에 도착한 그들은 물에 빠져 죽고 있는 한 어린이를 보았다. 가엾은 어린 것의
엄마는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모세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스승님, 저 아이를 좀
건져주시지 않을 겁니까? 하고 스승을 다그쳤으나 스승은침묵!이라고 한 마디만 할 뿐이었다.
모세는 할 수 없이 꾹 참고 입을 다물었으나 속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스승은 무감각하고
매정한 사람인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하고 나약한 사람인지 의문과 불만이 자꾸만
떠올랐다. 드디어 그들은 해변가에 도착했다. 해변에서 보니 사람을 잔뜩 실은 배 한척이 물에
가라앉고 있었다. 스승님, 배가 침몰하고 있어요! 모세는 소리쳤다. 그때도 스승은 침묵! 한
마디만으로 그 안타까운 장면을 외면하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모세는 하나님께 어떻게 물에 빠지는 아이와 가라앉는 배를 외면하는 것이
바른 행동이 될 수 있느냐고 불평했다.
하나님은 네 스승이 옳았다고 응답하셨다. 그 아이는 장차 두 나라 간에 전쟁을 불러일으킬
장본인인데, 그가 죽으므로 장차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생명을 구했으며, 가라앉던 배는
해적선으로 섬마을을 쳐들어가던 중이었는데 섬마을의 선량한 수백 명의 양민이 구출을
받았다라고 대답해 주셨다.
순간 순간의 반응(re-action)에는 참됨이 없습니다.
순간 순간에 하나님의 때의 깊음을 담으십시오.
비로소 종신토록 땀 흘려 수고하나 허무함을 지나,
순간 순간에 영원을 심고 참된 가치를 열매 맺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