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귀머거리였습니다
나는 귀머거리였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어깨를 들썩이고 팔과 다리를 뒤뚱거리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세상에 그런 멍청하고 미친 짓은 없었습니다.
-- 내게 음악 소리가 들리던 그날까지만 말입니다. 내 귀가 열리고 음악 소리가 들리던
그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깨가 들썩이고 신명에 팔 다리가 덩실덩실 움직이고 있는
것을 나는 발견했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도 오히려 배설물로 여긴 사람들
고난과 핍박의 길을 기뻐하며 간 사람들
모든 결정권을 쥔 세상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들
-- 성경이니까 있는 얘기지 했던 사람들
그들이 생명과 진리를 사는 것임이 보였습니다.
돈과 세상 성공이 텅 빈 허상임이 보였습니다.
억눌렸던 삶이 피어나고 신명이 뻗쳐 나옵니다.
그 많던 두려움, 수치가 어디로 갔을까요?
햇살이 이렇게 밝고 하늘과 바람이 이렇게 싱그러운 줄
대지와 새와 나무가 노래하고 얘기하는 줄
아! 생명이 이토록 자유하고 부한 줄을
왜 몰랐을까요?
봄이 열렸습니다.
자유합니다! 행복합니다.
내 가슴에 사랑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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