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 - V
* 임재 안에 살기
죄의 본질은 하나님의 소외입니다. 우리가 죄라고 부르는 죄의 현상들은 하나 님의 소외에서 나오는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는 그러한 현상들이 나타날 수 없습니다.
창세기 3장은 죄의 근원을 보여주는 장입니다. 뱀이 여인에게 "동산 모든 나 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나" 라고 묻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뱀의 질 문은 하나님께 물어야 할 질문이고(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것이니까), 하나님께서는 그 자리에 계셨습니다 (무소부재하시니까요).
그런데 뱀은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마치 하나님게서 부재하시는 것처럼, 이것 이 하나님의 소외(alienation)입니다. 이때 여인의 대답은 "얘, 하나님께 여 쭤보지, 왜 나에게 물어? 넌 참 이상하구나" 했어야 되는데 여인이 속아서 마치 하나님께서는 부재하시는 것처럼 자신이 대답을 합니다.
이제 뱀과 여인은 하나님의 부재 속에 있고 하나님의 부재 자체가 악입니다. 성 어거스틴이 '악은 선의 부재다' 라고 한 것은 성경적 핵심을 통찰하신 말씀 입니다. 그리고 결과는 죄의 행위들이었습니다.
성경의 하나님의 특징은 인격성입니다. 우리가 인격적으로 그 분을 인정도, 부 정도 할 수 있으며, 우리가 부정할 때에 그 분은 자신의 임재를 강요치 않고 기 다리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러한 하나님을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사 45:15) 라고 표현 합니다. 즉 하나님의 임재를 소외(alienation)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인 격을 가진 인간입니다. 복음서에서 귀신들은 예수님을 만나면 그의 신성(하나 님 되심의 현재)을 즉시 인정합니다. 즉, 부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또한 만물도 당연히 하나님의 임재와 그 섭리 안에 있습니다. 인간만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인간만의 하나님을 소외시킬 수 있으며, 소외의 결과는 죄, 다시 말해 "하나님같이" 입니다.
* 회개 : 생명 성장의 길
인간 존재자체가 하나님같이 라는 신적광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인들에게 모 든 불행한 일이 일어나도 자신에게는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타인들은 좋은 것 을 못 가져도 자신은 항상 좋은 것을 가져야 합니다. 더 언급할 것도 없이 자신 이 우주의 중심이요,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되어야 하는 "하나님같이" 의 존재 입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에고(ego)로 일반적으로는 나르씨즘(narcis- sism)이라고 부릅니다. 성경은 간단명료하게 '죄' 라고 합니다.
인간의 존재명제가 죄입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가리기"를 합니다. 모든 노 력, 모든 성취, 모든 선과 의, 모든 영광이 가리기를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은 역설적으로 쉽고 간단합니다.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에게 불가능합니다. 인간이 인간 존재명제를 스스로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물이 물이 아닐 수 없듯이 말입니다. 이 불가능 이 가능한 유일한 길이 하나님의 사랑의 임재 안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임재 안에서 인간은 죽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 죽는 것은 인간의 죄된 존재본능입니 다. 죄된 본능이 죽으면서 오래 억눌려진 인간 안의 생명이 피어나기 시작합니 다. 겨자씨보다 작은 것이 피어나면 우주도 덮을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의 임재 안에서 죽는 것이 회개입니다. 단순히 인간이 돌이키거나 결단 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하는 그 점에 대하여 죽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회개는 반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회개라는 성경용어 '슈브' 는 돌이킨다는 뜻 인데, 방향이 잘못 되었으면 한 번 돌이키는 것이지 계속 돌이킨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회개는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았기 때문에 권능이 있고, 회개한 죄는 다시 짓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부분에는 생명 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죄된 인간이 생명으로 피어나는 것은 결코 스스로 행하는 선이나 의에 의해서 가 아닙니다. 오직 회개로 될 뿐입니다. 그래서 회개한 세리는 하나님나라를 약속받고, 의로운 바리새인은 배척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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