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Title울림으로 다가온 희생의 어울림2018-01-25 23:53
Name Level 10

울림으로 다가온 희생의 어울림


워싱톤 포스터가 죠슈아 벨(세계적 명성의 바이올리니스트)과 실험을 했습니다. 죠슈아


벨을 지하철역 입구에 세우고 30만 불짜리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하게 했습니다. 수만


명이 그 앞을 지나가면서 그의 연주를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은 불과 몇 명이었습니다.


그것도 전곡을 다 듣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연주장에서 그의 연주를


들으면서 몇 백 불짜리 티켓을 사야할 텐데 그냥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아무도 잡지 않은


것이다.


지나간 사람들을 붙잡고 워싱톤 포스트는 인터뷰를 했는데(죠슈아 밸의 음악을 아는


사람들로), 왜 지나쳤는지의 이유로 바빠서,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그냥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느라, 온 신경이 차를 놓치지 않는 데에


있어서 등의 이야기를 했다.


워싱톤 포스트 분석의 결과로 사람들이 삶에서 가치를 찾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자신의 습관을 따라 그 생각을 막연히 살아갈 뿐, 무엇이 진정 가치있는 것인가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죠슈아 벨은 클래식뿐만 아니라, 컨츄리, 팝, 포크 등을 연주하는


드문 연주가이다. 그래서 누구나 진정 즐길 수 있는 곡들을 다양하게 연주했는데,


조금만 의식이 깨어 있는 사람이라면 죠슈아 벨을 몰라도 한 5분 정도는 발길을 멈출


만한 연주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의 관심은 그냥 해야 되는(have to) 일을 해야


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서, 좋은 누림의 기회를 지나치는 것이었다.


인터뷰자들 중에서는 많은 사람이 사실 시간이 급하거나 중요한 것도 아닌데 무언가


쫓기는 마음이 되어 진정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고백했다. 담당기자는


이것이 우리가 정신없이 열심히 살고도 점점 더 허무를 느끼는 이유라고 결론지었다.


우리의 생존의식은 이미 체화(體化)되어 있어서 말씀을 알지만 성육(成肉)을 완전히


막고 있다. 생존의식 안에서는 결코 새 삶은 일어나지 않는다. 새 차원이 열려야만


한다.


새 차원이 열리지 않는 한 노력이나 의지로는 전환은 불가능하다. 생존의식을 넘어 새


차원으로의 전환의 길이 희생이다. 희생은 기존의식 전체를 넘어 새로운 봄을


열어버린다. 요한복음의 마지막에 아리마대사람 요셉과 니고데모의 이야기가 나온다.


유대인들과 평판이 두려워서 숨어서 예수를 따르던 그들이 공공연하게 자신들이 예수의


제자임을 밝히고 나서 장례를 주관한다. 그것은 십자가를 보고서 피어난 새로운


의식이다. 결코 죄가 없는 예수가 자신의 선언대로 묵묵히 십자가를 지는 모습이 우리의


허상의 일상을 반복하는 의식을 깨어버린 것이다.


더 소비 를 향한 말초적 세계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소비능력의 확대를 위해, 아니


대부분의 사람은 사회가 제시하는 소비능력의 최저치라도 따라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이제, 가치의식은 사라져 버린 허무-불행의 늪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어느 것이


이익인가가 아니라 어느 것이 보람인가로 의식을 전환해야 된다. 손해 안 보려 사는 것이


아니라, 가치창조를 위한 삶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내 자신에게 스스로 가치와 보람을


느끼는 새 차원이 열려야 한다.


가장 숭고한 가치를 위하여 자신 전체를 내어주신, 그것도 고난으로 내어주신 나사렛


예수의 길을 기억해야 할 때이다. 골로새서 3장 1-3절은 선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희생에는 울림이


있어서 굳어진 내 가슴에 사랑의 파동으로 다가와 얼어붙었던 내 가슴도 녹아 울리게


한다. 알지 못했던 차원이다. 그렇게 집착했던 어리석은 생존의 미움과 수치와


무기력에서 죽을병이 갑자기 나아버리듯 새로워진 차원이다.


꼭 만나야 한다. 생존차원의 거짓과 허무에 찌들은 내 삶에 생명의 활기와 꿈이 기름


부어져야 한다.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한다. 어울릴 때까지 우리는 진정 행복이


무엇인지 알지조차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