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시기심 : 제국의 사람들
사람의 특징 중의 하나가 시기심이다. 사촌이 차를 사면 교통순경이 되고 싶은 것이다.
어쩌면 인간은 다른 사람이 실패하는 것을 자신이 성공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 실패했다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런 말이 돌면 진실인지
거짓인지도 상관없이 사실화 하고 유포시킨다. 최근의 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미국에서 주목받던 과학저술가 한 명이 지난해 큰 스캔들을 일으킨 바 있다.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진 조나레너가 그 주인공이다. 컬럼비아대에서
신경과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에서 신학과 문학을 공부한 그는 뇌 과학적인 관점에서
문학과 예술을 바라본 매력적인 책 세 권으로 단번에 화제의 작가가 됐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의 책에 등장하는 인용문들이 사실은 그가 스스로 지어낸 것들이었으며,
자신이 예전에 쓴 칼럼들을 새 칼럼에 자주 재활용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전도
유망해보이던 젊은 학자에게 온 세상의 질타와 비판이 쏟아졌다. 급기야 출판사는 그의 책 두
권을 회수하기에 이르렀고, 그는 사과문을 발표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모든 일 뒤에야 그에
대한 비판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고, 시기심의 결과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상처는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
이렇게 남의 불행에 대해 갖는 쾌감을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라고 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 못지않게, 잘나가던 사람이 몰락하고 건방진 사람이 실패하면
고소한 마음,쌤통!이라고 느끼는 심리를 말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다.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인 심리가 바로 샤덴프로이데다.
또 한권의 책을 소개한다.질투연구의 대가인 켄터키대학교 심리학과 리처드 스미스 교수가
쓴「고통의 즐거움 (The Joy of Pain)」이른바쌤통의 심리학이 바로 그것이다. 만연해
있으면서도 차마 인정하기 싫은 이 감정을 스미스 교수는 인간 감정의 어두운 본성이라고
한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자신의 존재 가치, 즉 자존감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고 우월한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두뇌구조를 가졌다. 내가 남보다 더
나은 부분을 찾았을 때 느끼는 약간의 쾌감이 열등감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내 성취로 자존감을 얻는다면 더없이 유익하겠지만, 그게 여의치 않을 때
우리는 타인의 불행을 은밀하게 찾아 나선다.
열등감 극복과 자존감 회복에 방해가 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질투다. 성공하고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의식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질투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의 성공은 더 그렇다. 그 과정이 비도덕적이거나 비상식적이면 더더욱 그럴 텐데, 그렇지
않더라도 흠집을 찾고 싶어 한다.
잘나가는 사람에 대한 질투는 그가 실패하고 추락하는 순간 쾌락으로 돌변한다. 마치 이제야
정의가 구현된 것처럼 목청을 높이지만, 찌질한 영혼의 민낯이 폭로되는 순간이다. 그들의
낙마가 아니고선, 나의 성취만으론 삶의 존재감을 느낄 수 없는 이들의 한풀이,너도 별거
없었구나!라는 쌤통의 심리기저가 샤텐프로이데의 맨살이다.
그런데 찌질한 영혼의 쌤통의 심리가 모든 실패와 저주의 뿌리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뇌
연구의 대가인 슈데판 클라인은 인간의 자율신경계는 아타(나와 남)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즉 남이 안 되었으면 하는 심리가 자신을 안 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적인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남이 잘 될 때에 진심으로 축하해 주며, 자신이 그 이상에 도전할
수 있다고 믿는 것임을 밝혀내었다. 돌들이 소리치는 순간이다.
성경은 하나임의 비밀이 전부인 책이다. 남의 슬픔을 함께 슬퍼하고, 남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는 하나님의 가슴을 가진 자들이 복되고 종말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단절은
마귀의 것으로 시기심을 낳고, 하나임은 하나님의 것으로 복된 열매를 맺는다. 아래 도표로
마감한다.
제국 (선악과) KG (생명나무)
가치 기준 맞느냐, 틀리냐 하나이냐
가치 근원 선이냐, 악이냐 사랑이냐
가치 목표 성취, 상대의 파멸 함께 누림
가치 기능 구분 하나됨
숨은 기능 자기방어, 상대공격 너의 피어남을 기뻐함
가치 결과 종교 - 조직 더불어살기
총 결과 생 존 생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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