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야 할 때
고난 외에는 하나님을 채우는 다른 길이 없다.
스승은 단정적으로 말했다.
실망의 빛으로 제자가 물었다.
정말 고난 없이는 하나님으로 충만할 수 없단 말입니까?
스승은 대답대신 얘기를 하였다.끝없이 넓은 사막 한가운데 외로이 서
있는 메마른 나무 위에 새 한 쌍이 동우리를 틀고 있었다. 하루는 사막의
회오리바람이 일어서 나무를 뿌리채 뽑고 말았다. 아무 것도 없는 사막에서
간신히 만든 그들의 보금자리는 사정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들은 힘든
날개를 저어 수백 마일을 고통 속에서 날아가야 했다 -- 그들이 열매와
수림으로 우거진 푸른 숲에 도달할 때까지.
우리의 메마르고 지친 삶이 전부인 줄 압니다.
그 삶을 지키려 애를 쓸수록
불안과 두려움만 커져, 눈물마저 메말라버립니다.
분명 푸르고 향기로운 꽃과 열매 가득한 수림이 있습니다.
고난의 여정을 지나 만나는 용기 있는 자의 것입니다.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난 아브라함의 순례를,
기름진 애굽을 떠나 광야로 보내는 아버지의 가슴을,
만나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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