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와 은혜
사자 한 마리가 있었다. 그는 자기가 정글의 왕인 것을 확인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그는 어슬렁거리다가 원숭이을 만났다. "원숭아, 원숭아 이 정글의 왕이 누구냐?" "그야 물론 사자님이시지요." 원숭이가 대답했다. "많이 배운 원숭이로구먼." 사자가 흐믓하게 말했다.
이번에는 기린을 만났다. "기린아, 기린아 이 정글의 왕이 누구냐?" "아, 사자님을 빼고 누가 또 있겠어요." 기린이 대답했다. "뼈대 있는 집 기린이로구먼." 사자가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또 지나가다 이번에는 코끼리를 만났다. "코끼리야, 코끼리야 이 정글의 왕이 누구냐?" 코끼리는 대답대신 귀찮다는 듯이 힘센 코로 사자를 두르르 감아서 코코넛 나무 둥치에 처박아 버렸다. 몇 분 후에 정신이 돌아온 사자는 주위를 쓱 돌아보면서, "코끼리는 신경질쟁이야, 모르면 그냥 모른 다고 할 일이지." 라고 말했다.
에고(ego)는 자신이 만든 허상의 누각에서 왕 노릇을 합니다. 자신의 것은 만 가지로 변호하고 정당화합니다. 그래도 에고가 깨어지고 생명이 피어나는 가능성이 생명 안에 있습니다.
그 가능성이 가장 희박해 질 때가 에고가 종교로 무장할 때입 니다. 종교적 에고는 하나님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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