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Title에고와 은혜2018-01-26 00:54
Name Level 10

에고와 은혜


사자 한 마리가 있었다. 그는 자기가 정글의 왕인 것을 확인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그는 어슬렁거리다가 원숭이을 만났다.
"원숭아, 원숭아 이 정글의 왕이 누구냐?"
"그야 물론 사자님이시지요." 원숭이가 대답했다.
"많이 배운 원숭이로구먼." 사자가 흐믓하게 말했다.


이번에는 기린을 만났다.
"기린아, 기린아 이 정글의 왕이 누구냐?"
"아, 사자님을 빼고 누가 또 있겠어요." 기린이 대답했다.
"뼈대 있는 집 기린이로구먼." 사자가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또 지나가다 이번에는 코끼리를 만났다.
"코끼리야, 코끼리야 이 정글의 왕이 누구냐?"
코끼리는 대답대신 귀찮다는 듯이 힘센 코로 사자를 두르르 감아서
코코넛 나무 둥치에 처박아 버렸다. 몇 분 후에 정신이 돌아온 사자는
주위를 쓱 돌아보면서, "코끼리는 신경질쟁이야, 모르면 그냥 모른
다고 할 일이지." 라고 말했다.



에고(ego)는 자신이 만든 허상의 누각에서 왕 노릇을 합니다.
자신의 것은 만 가지로 변호하고 정당화합니다. 그래도 에고가
깨어지고 생명이 피어나는 가능성이 생명 안에 있습니다.


그 가능성이 가장 희박해 질 때가 에고가 종교로 무장할 때입
니다. 종교적 에고는 하나님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