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Title날개를 펼쳐 저어라2018-01-26 16:50
Name Level 10

날개를 펼쳐 저어라


온 나라가 IMF의 여파로 음울함이 모든 심령을 짓누르고 있을 때, 우리의 의식을 번쩍


일깨우고 기상을 새롭게 한 신문기사 하나를 소개한다. 2000년 8월 31일 제주도와


남서해안을 강타한 사상 최고의 태풍 속의 이야기이다.


지난 여름 태풍 12호프라피룬이 초속 58.3m의 강풍에 15m가 넘는 파도, 사상 최악의


태풍 한가운데서 6시간 동안 파도와 싸워 이기고 배와 함께 무사히 귀환한 노(老) 어부


고흥산(63)씨의 용기와 투쟁은 우리 인생 도전과 용기를 한눈에 보여 주는 산 증인이


되어 비에 젖어 실의에 빠진 전 국민에게 감동과 용기를 안겨 주었다.


기상 관측 아래 가장 강력한 제 12호 태풍 프라피룬은 서해 남쪽 머나먼 외딴 섬


가거도를 덮치고 있었다. 레이더도 없는 목선 3톤급 해두호, 파도의 방향은 북서, 고씨는


방향타를 움직여 뱃머리를 정확히 파도 방향에 맞췄다. 엔진출력을 최대로 올리면서


거대한 파도를 향해 돌진했다.굶어 죽으나 바다에 빠져 죽으나 . . . 차리리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가자. 바다에 떠 있으면 배는 상하지 않는다. 내가 죽으면 배도 죽을 것이고


내가 살면 배도 살 것이다.파도와 싸우며 40년을 산 고씨는 바다로 나가 파도 속으로


돌진했다. 고씨가 배 후미로 밀려 내려갈 정도로 뱃머리는 90도까지 상승했다. 30초 동안


계속 하늘로 솟구쳤다가 다시 30초 동안은 수직으로 떨어졌다. (동아일보 9월 13일자)


날개를 펼쳐 저어라, 초월이 피어난다!


결코, 떠내려가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