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명상 스승이 제자들에게 물었다. "얼마 전에 내가 한 병 속에 사랑하는 새 한 마리를 넣고 키웠다. 그 새는 아주 잘 자랐다. 그런데 병의 목이 너무 좁아서 새가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자, 병은 매주 귀중한 것이요, 깨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밖으로 나오지 못하면 새가 죽을 것이다. 그러나 병을 깰 수는 없다.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풀 수가 있겠는가?
스승은 잠시 후에 조용히 덧붙였다. "새는 그대의 생명이요, 병은 그대의 머리이다. 이것이 삶의 문제의 전부이다. 이것을 깨달은 자를 속박할 죄 의식도 없으며, 미혹할 허상도 없으며, 유혹할 죄도 없다. 그는 대자유인 이다."
제자들은 많은 대답을 만들어 내었지만 스승은 아니라고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결국 제자들은 병을 깨든지 새를 죽이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들 의견을 모았다. 스승은 펄쩍 뛰며 바로 모든 사람이 바보처럼 자신을 그렇게 죽여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침묵이 흘렀다.
그때, 이때까지 아무 말도 없었던 한 제자가 조용히 입을 였엇다. 모두의 시선과 관심이 그의 목소리에 집중됐다. 그는 담담히 말했다. "새는 밖에 있습니다." 스승의 얼굴에는 뜨거운 기쁨이 번지고 있었다.
생명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속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내 속에만 있다면 육체가 죽을 때 끝나겠지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생명을 내 육신을 통해 누릴 뿐입니다. 천지에 충만한 의식을 내 뇌를 통해 누리듯이 주님의 부활은 육체가 생명의 감옥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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