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Title2018-01-26 00:43
Name Level 10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너 없이 나는 없습니다.
너와 나는 처음부터 하나입니다.


너는 잘못되어도 나는 잘되겠다는
마귀의 최대의 속임수입니다.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엡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