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의 유래와 의미
추수감사절은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만 지켜지고 있는 절기는 아닙니다. 성서적인
전통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미국으로 이주하기 이전부터 유럽에서도 이러한 축제는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추석도 이러한 추수감사절의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은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므로 그 유래와
의미와 알아보도록 합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620년 9월
메이플라워(Mayflower)호를 타고 미국 매사추세츠의 플리미츠에 도착한 102명(남 78 /
여 24)의 영국청교도들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을 갖고 이 땅을 찾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낯선
기후와 거친 땅, 고된 노동, 기아와 영양실조 등이었습니다. 그 해 겨울을 지나고 난 후
살아남은 수는 겨우 56명뿐이었습니다.
다행히 다음 해인 1621년 봄, 이웃에 살던 Wampanoaga라는 인디언 부족의 도움으로
비료 만드는 법, 사냥하는 법, 채소 재배하는 법 등을 배우게 됨에 따라 그 해 가을에는
많은 수확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를 감사하고 기념하기 위한 축제가
1621년 가을에 열려 사흘 동안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옥수수빵, 칠면조, 크랜베리, 감자,
얌 등의 요리들을 인디언들과 함께 나누며 감사하는 이 축제가 바로 현재의
추수감사절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그 뒤 추수감사절은 커네티컷 주와 매사추세츠 등에서 연례적인 축일로 지켜지다가
서서히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1863년에 이르러 링컨 대통령에 의해서
11월의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게 되었으며, 현재는 성탄절과 함께 미국인의
가장 큰 명절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추수감사절
1904년 제4회 조선예수교장로회 공의회에서 서경조 장로의 제의로 11월 10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기로 하면서 한국교회는 추수감사절을 지켜왔습니다. 그 후 1914년
각 교파의 선교부와의 회의를 거쳐 미국인 선교사가 한국에 처음 입국한 날을 지면하여
매년 11월 제 셋째 주일 후의 삼일(수요일)을 감사일로 정하여 예배를 드리고 감사헌금을
모아 총회 전도국에 보내 전도사업에 쓰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수요일을 주일로
변경하여 해마다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오는 주일(11월 16일)은 한국의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추수감사절을 8월과 9월에 많이 지키고 있으며, 미국은 넷째 목요일,
그리고 캐나다는 10월 둘째 월요일에 지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나라나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 것은 각 지역의 기후와 추수하는 시기, 역사적 의미 등을 고려하여 그 날짜를
정하여 지키기 때문입니다. 이는 각 나라와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기독교 감사절에
접붙인 토착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경향에 맞추어 한국
농촌의 실정에 맞는 추석명절을 전후해서 추수감사절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추수감사절은 신앙의 자유를 갈망하여서 고난을 마다치 않았던 청교도들의
축제이자 그들을 구원하고 불모의 땅에서 그들을 지키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고난이 크면 클수록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더욱 더 뜨거웠던 신앙의
조상들을 기억하며, 영광만이 아니라 고난도 함께 받았던 청교도 정신을 되살려야
하겠습니다. 다음 주일(11월 23일)은 11월의 네 번째 주일로 추수감사예배를 드립니다.
청교도들의 마음과 정성을 기억하며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드리는 축제의 예배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