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Title감사 : 자유한 존재의 향기2018-01-25 23:51
Name Level 10

감사 : 자유한 존재의 향기 


 

감사는 누림의 열매입니다. 모든 존재의 존재하는 목적은 누림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삽니다. 서로의 위치와 가치를 이용하지만 서로의 존재를 누리지 못하는 아픔이 이


땅의 비극입니다. 하늘 아래 땅 위에 삽니다. 그것들의 존재를 이용하지만, 그 아름다움과


신비를 누리지 못해 자본주의의 풍요 속에서 사람들은 불쌍한 존재가 되어갑니다.


계절의 바뀜을 이용해서 비지니스를 하지만 계절을 누리지 못하는 가슴들은 메말라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이용하면 생존의 필요를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기쁨, 즉 생명을


누리지는 못합니다. 아내가 가사를 맡아주고 살림을 살아줍니다. 남편의 삶에 편리를


줍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남편의 삶이 행복해 질 수는 없습니다. 남편을 자기보다 더


아껴주고 걱정하고 가정부같이 집안의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즐거워하고 아이들을


하인처럼 섬기면서도 기뻐하는 아내의 마음, 그리고 더 나아가서 한 인격 속에 있는


끝없는 새로움의 신비를 누릴 때 남편은 행복해 집니다. 자기라는 존재를 기꺼이


사랑하는 한 존재 앞에서 자신의 존재가치와 의미와 목적성을 누리는 뿌듯함이지요.


존재의 목적은 서로 이용이 아니라 누림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상업화되면서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는 사람과 사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고도로 발달을 시키고도 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편리는 얻었지만 행복은


잃었습니다.


누림이 없는 곳에는함께 존재함이 없습니다. 즉, 바쁘지만 외로운 삶이지요, 또, 소유는


있지만 존재의 능력은 없는 삶입니다. 존재의 힘은 소유가 아니라 깊은 연합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돈과 권력은 있어도 가족과 하나 되지 못한 남편은 항상 그


삶에 허전함이 있지만, 소박하여도 가족과 함께 즐거워하는 남편은 항상 삶 전체에


뿌듯함이 있습니다.


진정한 감사는 한 존재가 세계와 그 안에 존재하는 것들을 누릴 때, 즉 함께 존재함과 그


존재의 신비들이 누려짐으로 나오는 존재 전체의 기쁨입니다. 그러므로 감사는 존재의


향기이며 가장 높은 차원의 존재방식(mode par-excellent of existence)입니다.


감사하세요 라고 명령할 수 없습니다. 감사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감사는


조건반사가 아니라 인격의 성육(incarnation)입니다. 인격의 깊이만큼 감사는


짙어집니다. 삶에 감사가 없다면 분명 끝없는 조건반사에 시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인격


속에 감사보다는 분노, 원망, 비판, 불신의 혼돈이 더 많을 것입니다. 반면 감사가 많다면


아픔 많은 삶의 자리들에 생명의 향취를 짙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사는 자유한 자의


특권입니다. 감사의 모습을 푸쉬킨의 시로 나눕니다.


시인이여!


사람들의 사랑에 연연해하지 말라


열광의 칭찬은 잠시 지나가는 소음일 뿐


어리석은 비평과 냉담한 비웃음을 들어도


그대는 강하고 평정하고 진지하게 남으라


그대는 황제, 홀로 살으라.


자유의 길을 가라,


자유로운 지혜가 그대를 이끄는 곳으로


사랑스런 사색의 열매들을 완성시켜 가면서


고귀한 그대 행위의 보상을 요구하지 말라.